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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공장 옛터에 깊이 새겨진 아픔 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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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제주큰굿보존회는 4월 2일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를 개최한다. 주정공장 옛터는 4.3 당시 주민 수용소이자 감옥으로, 한국전쟁 중 집단 학살이 발생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제주와 일본 시민 모임이 함께 위령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제주큰굿보존회, 4월 2일 ‘제주큰굿 붓시왕맞이’ 개최

(사)국가무형유산제주큰굿보존회(이하 보존회)는 4월 2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항 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를 개최한다.

제주4.3한라산회,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인사말 ▲초감제(제주큰굿보존회) ▲공연(제주소리, 제주4.3한라산회) ▲질치기(제주큰굿보존회) 순으로 열린다.

보존회에 따르면, 붓시왕맞이는 초감제와 시왕맞이를 붙여서 하는 굿을 의미한다. 시왕맞이와 같이 저승 염라대왕과 대명왕 차사를 청해서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곱게 데려가서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굿이다.

주정공장 옛터는 4.3 당시 주민들을 수용하던 수용소이자 감옥이었다. 귀순하거나 잡혀온 주민들은 갖은 고문과 불법재판 끝에 육지부의 형무소로 보내졌고, 인근의 사라봉이나 정뜨르 비행장에서 총살됐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터지자 형무소에 수감된 이들은 집단 학살됐다. 재검속으로 연행된 사람들을 제주항 부두 앞바다에서 돌을 매달아 수장했고, 전쟁 발발 며칠 후 예비 검속된 지역 유지 70여 명을 산지 앞바다에 수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같은 시기 일본 스시마의 해안에 수백구의 시체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시신을 정성껏 묻어준 일본인이 있었으며, 그의 아들(에도 유키하루)이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2007년 5월 공양탑을 세우고 매해 위령제를 봉행해 왔다.

일본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추모제가 열리면서 접점이 만들어졌고, 제주큰굿보존회와 일본 시민 모임인 제주4.3한라산회가 두 지역에서 위령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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