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4월 3일(금)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이번 추념식에서는 4.3 희생자의 가족관계 정정 첫 결정 사례인 고계순 어르신의 사연이 영상과 배우 김미경의 낭독·연기로 소개된다.
고계순 어르신은 4.3 당시 이유 없이 아버지를 잃고, 평생 다른 집 호적에 등록된 채 살아오다, 올해 2월 친부의 딸로 가족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어지는 추모공연에는 증조부가 4.3희생자인 소해금 연주가 ‘량성희’가 무대에 오른다. 량성희는 평양 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할아버지·할머니의 고향이 제주다. 더불어 바리톤 고성현·건반 이경민과 함께 가곡 ‘얼굴’을 연주한다.
묵념 순서에서는 동박새 소리와 첼로 라이브 연주가 함께 울려 퍼진다. 이른 봄 동백나무 숲에서 무리 지어 우는 동박새는 유족과 연대, 평화와 인권에 대한 소망을 상징한다. 청아한 새소리와 첼로 선율이 어우러지며 차분하면서도 희망을 담은 추모의 시간을 연출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추가 결정된 4.3희생자 위패 295위(제36·37차 결정자)와 행방불명인 표석 64기가 새로 설치된다. 초중고 학생들의 추념식 참여도 확대됐다.
고령 유족과 이동약자를 위해 휠체어를 지난해보다 20대로 늘렸다. 셔틀버스도 2대 추가해 총 6대를 배치한다. 추념식 당일 버스 노선도 차량 2대를 추가해 편도 8회 증회 운행한다.
추념식에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정부, 국회, 도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