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4.3평화공원서 공식 출마 회견...5대 핵심 공약 제시
문성유(62)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26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3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사과한 부분이고,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위 ‘절윤’ 행보를 택했다.
문 전 실장은 26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문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예비후보들이 함께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 재직 당시의 일화를 토대로 경제와 행정 전문가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자신의 구체적인 공약이 도민들에게 알려지면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에서 국가의 살림을 설계하며 깨달았다. 예산과 정책은 책상 위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사(修辭)가 아니라 도민 삶 속에서 실제로 굴러가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작동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실장은 ▲흐르는 자본, 성장하는 제주 ▲꿈을 펼치는 제주 ▲빈틈없는 돌봄 ▲제주권익 시대 ▲통합하는 제주를 5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소상공인이 버티는 경제가 아니라 살아나는 경제, 금융안전망과 신용보증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돈이 도는 제주의 선순환을 만들겠다. 제주의 가치를 향유하는 관광으로 체질을 바꾸겠다. 경제성장의 목적은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이다. 청년 정책지원 패키지를 추진해 기회의 땅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온전히 돌봄 받을 권리뿐만 아니라 온전히 돌봄 권리 실현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필요할 때 바로 도움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포괄적 권한 이양을 담은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을 추진해 중앙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제주의 결정권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실장은 “제주 제2공항 갈등을 도민 검증과 투명한 절차로 매듭짓고 통합의 제주로 나아가겠다. 저는 정치꾼이 돼 군림하기보다 도민 삶을 더 안전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유능한 ‘도구’가 되겠다. 갈등 현장에 먼저 달려가고 정책 성과에는 가장 늦게 이름표를 붙이겠다”며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문제 등에 따른 낮은 지지도 극복 방법에 대해 문 전 실장은 “저는 오늘(26일)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공약을 밝혀 알릴수록 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제주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자신했다.
이어 ‘12.3 계엄 사태’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수차례 사과한 바 있고, 입장의 변화는 없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해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위 ‘절윤’을 선언했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인 문 전 실장은 제주서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 오현고등학교(30회),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사회학(개발경제학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에서 예산총괄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9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2021년 10월 사장 직에서 물러나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문 전 실장은 올해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 제주도지사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홀로 공천신청했으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단수 공천됐다. 제주시 연동 진현빌딩 2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문 전 실장은 캠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