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4·3 유족 간담회
국회와 함께 적극 제도개선
희생자 유족 명예 회복 약속
4·3기록물 체계적 관리 지원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 마련
이재명 대통령이 4·3추념일을 앞두고 제주를 찾아 "제주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며 4·3왜곡·처벌법 추진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전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희생자 유족과 오찬을 진행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와 함께 장정언 제주4·3희생자 유족회 고문, 김연옥 4·3사건 생존 희생자, 오인권 4·3생존희생자 후유장애인협회장, 양성홍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고계순 4·3희생자 유족,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창범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 및 역대 유족회장, 임원진, 읍면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족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가족 관계 정정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희생자와 유족께 상처를 안겨준 4·3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해서도 취소 근거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유해 안치와 관련해서도 유족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유족회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도록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4·3을 거치는 동안 제주에서는 20~30대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졌다"며 "마을이 불타고 식량이 고갈된 극한 상황에서도 유족과 제주도민들은 끝끝내 생존하고 성장해 마침내 제주 공동체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유족과 제주도민의 노력을 되새기며 제주4·3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4·3의 가치가 우리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나아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4·3평화공원을 참배하며 '제주4·3을 기억하며 국가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형사 시효제도를 폐기하겠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이 대통령은 일정상 올해 4·3추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공식 추념식에서 뵙도록 하겠다"라는 약속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을 개최해 제주도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