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는 제78주기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제주시 신산공원 내 4·3해원방사탑에서 봉행됐다.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 주최로 열린 이날 제례는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 분향 배례 순으로 진행됐다.
제례는 오창훈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을 집전으로 초헌 강성민 4.3도민연대 운영위원, 아헌 강미경 4.3조사연구실장, 종헌 박학봉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이 맡았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추도사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로 4·3은 세계인과 함께 기억·보존해야 할 역사가 됐고, 타향에서 희생자들을 모셔올 길도 열렸다”며 “이 모든 과정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맞잡은 연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4·3의 정의를 올바르게 재정립하고 왜곡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에 엄중히 맞설 4·3특별법 개정이라는 고난의 역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 운동을 평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4·3도민연대 등에서 많은 분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4·3운동은 어떤 역풍이 불어도 끄떡없이 불안해 않고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4·3해원방사탑은 1998년 제주4·3추념식 50주년을 맞아 4월제 공동준비위원회가 세웠다.
이날 신민자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은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을 해결하기 위해 4월제 공동준비위원회는 십시일반 건립비용을 내고, 제주섬 전역에서 모아온 돌멩이로 방사탑을 세웠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부정한 일이 생기면 방사탑을 쌓아 나쁜 기운을 막는 풍습이 있었다. 4·3해원방사탑은 다시는 양민 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억울하게 돌아간 희생자들의 원통한 마음을 풀고 해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