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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추념식장 앞 ‘겹치기 집회’ 허가 논란...“동부서장 즉각 경질하라”

부정/논쟁 추모/기념
요약

제주도 54개 기관·단체가 제78주년 4.3추념식장 인근에서 극우 단체의 집회를 허용한 제주동부경찰서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미 신고된 집회 장소와 겹치는 구역에 또 다른 집회를 사실상 허용했다며 동부서장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제주도내 54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오는 3일 열리는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장 인근에 극우 단체의 집회를 허용한 경찰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1일 성명을 내고 "4.3단체들이 평화공원 일대에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마쳤음에도 제주동부경찰서는 일부 극우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미 신고된 장소와 겹치는 구역에 또 다른 집회를 사실상 허용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몇 해 전 서북청년단의 난동 이후 매년 반복되는 4.3 폄훼 행위는 유족과 도민에게 깊은 상처와 분노를 남겨왔다"며 "올해 역시 일부 극우 단체가 사전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4.3평화공원에서의 집회를 예고하며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극우 집회가 추념식 당일 유족과 도민이 평화공원으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벌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4.3을 왜곡하고 대통령까지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장면이 벌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고, 더구나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에게까지 공간을 내준 결정은 내란 잔당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미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 장소에 또 다른 집회를 허가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찰청장은 제주동부경찰서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극우 세력의 준동 없는 평화로운 4.3 78주기 추념식을 위해 4월 3일 모든 역량을 동원해 왜곡과 폄훼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극우 세력과 제주동부경찰서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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