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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주의소리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완전한 4.3 해결의 길”

명예회복 법제화 유해발굴 진상규명 추모/기념
요약

제주4.3 제78주년을 맞아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추도식이 거행되었으며, 4.3도민연대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그간의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4.3특별법 개정 등 남은 과제 해결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폭력 범죄 공소 소멸시효 폐지 공약과 함께 유해발굴, 추가진상조사 등 완전한 4.3 해결을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1일 오전, 제78주년 4.3해원방사탑제 봉행

제주4.3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넋을 달래고 완전한 해결을 고하는 제례가 거행됐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는 1일 오전 10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항쟁 제78주년 4.3해원방사탑제’를 봉행했다.

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을 맞아 제50주년학술문화기념사업회 등 단체가 4.3특별법 쟁취를 결의하며 1998년 세운 것이다. 이후 2000년 1월, 김대중 대통령은 4.3특별법에 서명했다.

4.3도민연대는 2000년 5월, 추미애 국회의원이 공개한 수형인명부를 토대로 실태조사에 나서 제주도민이 수감된 15곳 형무소를 찾아냈고 2013년부터는 군법회의와 일반재판 피해자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2017년에는 생존희생자와 함께 군법회의 재심을 청구했으며, 공소기각 판결을 끌어내며 형사보상 및 국가배상을 받도록 도왔다. 최근에는 유해발굴과 채혈 등 조사를 시작하고 광주 4.3유해발굴 현장을 조사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이날 4.3해원방사탑제는 김남훈 4.3기념사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민자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은 4.3도민연대가 2000년 무렵부터 걸어온 4.3 해원을 위한 걸음에 대해 설명했다.

추도사에 나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4.3은 세계인과 함께 기억, 보존해야 할 역사가 됐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비를 국가가 책임 부담하는 법적 토대도 마련됐다. 이름 모를 타향에서 희생자들을 모셔올 길도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맞잡은 연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이제 4.3의 정의를 올바르게 재정립하고 왜곡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에 엄중히 맞설 4.3특별법 개정이라는 고난의 역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의로운 여정에 다시 한 번 뜨거운 힘을 모아달라. 영령들께서 흘린 피가 헛되지 않도록, 과거 아픔에만 머무르지 않고 4.3 비극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승화하는 데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 운동을 평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4.3도민연대를 비롯한 많은 기관, 관계자들이 활동 중”이라며 “이런 분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4.3운동은 어떤 역풍이 불어도 끄덕 없이 불안해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제례는 오창훈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을 집전으로 초헌 강성민 4.3도민연대 운영위원, 아헌 강미경 4.3조사연구실장, 종헌 박학봉 4.3도민연대 운영위원이 거행했다.

이들은 제문을 통해 “엊그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를 찾아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 공소 소멸시효를 없애겠다며 독일의 나치 전범과 같이 끝까지 추적, 엄벌하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또 “완전한 4.3 해결을 위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 국회와의 논의를 통해 대처하겠다고 했다”며 “3년여 가까이 4.3희생자 신고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고 조치와 유해발굴 관련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주정공장 등 수용시설에 갇힌 주민 희생자 인정 문제, 유해 발굴을 위한 채혈 문제 등 해결할 4.3과제가 남아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주민 학살을 거부한 문형순 서장과 다름없이 제주 파병을 거부한 여수 주둔 제14연대 병사들, 4.28 평화회담을 성사시키고 박진경을 저격한 이들, 군부 독재정권 시절 4.3을 세상에 알려 옥살이를 한 이들 등에 대한 평가와 진실규명 과제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4.3도민연대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오로지 완전한 4.3해결의 길”이라며 “이길 만이 살아남은자, 후손 된 자가 지켜야 할 도리라고 믿고 끝까지 남은 4.3과제 해결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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