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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주도민일보

4·3 기억 위해 거리에 모인 제주도민들…“왜곡·폄훼 멈춰라”

명예회복 법제화 부정/논쟁 추모/기념
요약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청소년, 대학생, 유족 등 2000명이 제주시청과 관덕정, 제주문예회관 일대에서 '4·3 평화 대행진'을 개최했다. 참여자들은 4·3 왜곡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 마련과 4·3특별법 개정을 촉구했으며, 1만 5218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는 상징 퍼포먼스를 펼쳤다.

2일 제주시청·관덕정·제주문예회관 일대서 첫 평화대행진

청소년·대학생·유족 등 2000명 참여…4·3특별법 제정 촉구

[제주도민일보 이서희 기자]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등이 모여 평화를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4·3희생자유족회,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제주관광대학교 총학생회는 2일 4·3의 역사적 의미를 도민과 전 국민이 함께 나누는 ‘4·3 평화 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과 대학생, 유족 등이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진은 서로 다른 세대와 집단이 각자의 출발지에서 하나의 행진으로 합류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청소년 행진단이 먼저 관덕정에서 출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대학생 행진단과 합류한 뒤 제주시청에서 유족 행진단과 만나 제주문예회관으로 향했다. 이를 통해 ‘기억의 계승’과 ‘과거사 연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청소년 행진단과 대학생 행진단이 만나 제주시청까지 행진하는 동안 시청 앞에서는 4·3유족과 도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참여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4·3 왜곡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은 과거가 아닌 오늘의 역사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역사 왜곡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진실을 바로 세우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 청소년·대학생 행진단과 유족 행진단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1만5218명의 기억, 하나의 평화’를 주제로 상징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제주4·3 희생자 1만 5218명의 분포 지도를 형상화한 대형 현수막을 행진단 후미에서 선두까지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억의 계승’을 표현했으며 풍물패 공연과 함께 공동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 종료 후 제주문예회관에서는 ‘4·3 80주년 공동 준비’와 ‘과거사 연대’를 주제로 한 선언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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