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허영형 기자] 제주도지사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맞이하는 4·3 78주기는 3만 영령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시린 마음을 치유하는 날이어야 한다"며 "갈등과 정쟁을 멈추고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함께 추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저 역시 4월 3일 당일에는 추념식 참배와 추모 메시지 발표 외에 선거 관련 보도자료 배포, 정책 간담회, 문자 및 SNS 발송 등을 모두 중단하겠다"며 "이제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80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기성세대의 책임을 다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 의원은 "4·3 유족회 등에 따르면 수형인 80여 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희생자 결정은 물론 재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재심 재판은 받지 못하더라도 4·3 희생자 결정 등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4·3 평화기념관의 '백비(白碑)'처럼 이름 없는 역사가 아니라, 이제는 당당하게 불릴 수 있는 이름을 찾아야 한다"며 "치열한 논의를 거쳐 4·3 80주년 추념식에서는 슬픔의 역사를 넘어 온당한 이름(정명)이 불릴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위 의원은 "4·3을 폭동이라 칭하고 대통령마저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는 일부 극우세력이 4월 3일 평화공원 앞 왜곡 집회와 제주시청 '계몽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벗어나 추념식을 방해하는 행태인 만큼, 해당 집회를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