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인사말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제주4.3의 진실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기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는 기억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역사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으며, 끝내 진실을 마주했다"며 "상처에 머무르지 않고 상생의 내일로 나아가는 제주의 선택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숭고한 여정"이라고 4.3에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제주4.3이 인류가 기억해야 할 보편의 역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기억을 포기하지 않았던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의 용기 덕분"이라며 "4.3의 진실을 기억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며 비극을 넘어서며 희망의 역사로 이어가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최근 뒤틀려 있던 가족관계를 바로세운 고계순씨의 사례와 행방불명된지 70여년만에 가족을 찾게 된 故 송태우, 故 강인경 님의 사례를 언급하며 "제주도는 사실상의 가족관계를 신속히 확인해 억울한 유족의 올바른 이름을 돌려드리고, 유해 발골과 신원확인에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방문에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시효를 없애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르 ㄹ밝힌데 대해 "이 땅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4.3의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3월 28일 박진경에 이어, 함병선 공적비, 군경 공적비와 충혼비를 4.3평화공원으로 옮기고 그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며 "제주도는 앞으로도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켜낸 4.3의 진실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기억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진실을 향한 제주의 여정에 도민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