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작가 7명 참여
제주현대미술관(관장 윤기혁)은 10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곶자왈: 시간을 머금은 숲’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곶자왈을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하고 감각해 온 작가 7명의 시각적 언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강동균, 김미경, 김진숙, 김현수, 이용원, 조윤득, 허문희가 참여한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다.
예로부터 제주인들이 땔감을 구하고 숯을 굽고 약용식물을 캐던 삶의 터전이었고 제주4·3 당시에는 피난처가 됐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시선 속 곶자왈은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치유의 공간, 제주인의 삶과 애절함이 깃든 섬의 숲, 가시덤불과 암석이 빚어내는 불확정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된다.
전시는 이 대체 불가능한 장소를 통해 우리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다.
제주현대미술관 관계자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숲을 밀어낼 때 그곳에 겹겹이 쌓인 우리의 시간과 정체성도 함께 사라진다”며 “전시를 통해 자연을 공존의 동반자로 바라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현대미술관 710-7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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