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월 문학제 일환으로 발간, 세대 간 4·3정신 전승 의미 담아
4·3의 비극을 화해와 사랑의 언어로 나눈 문학적 헌사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회장 강봉수)가 지난 13일 제주4·3 78주년을 맞아 추념 시집 『말하지 못한 이름들 꽃술마다 맺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4·3을 직접 겪은 제주인의 체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집이다. 도내 문학인과 전국 시인 72명의 작품을 모아 시화전과 함께 엮어냈다. 작품들은 4·3의 기억을 넘어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시집은 제주4·3의 정명 확립과 세대 간 전승, 그리고 4·3 정신을 통해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주 사월 문학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강봉수 제주작가회의 회장은 “문학은 권력이 외면하는 진실에 이름을 부여하는 용기이자 고통받는 이의 곁을 지키는 행위”라며 “글로써 죽은 자를 불러내 산 자와 화해시키고 상처 입은 공동체를 보듬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픈 역사를 통과하며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는 지극한 사랑으로 승화되고 있는 지금, 그 사랑은 관념이 아닌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4·3 관련 단체와 도민이 함께해 문학이 평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종희 기자
haru00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