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 개봉, 실시간 예매율 상위권 ‘관심↑’
지독하게 아픈 봄, 78년의 약속을 그린 영화 ‘내 이름은’이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한 ‘2025 상반기 제주 로케이션 영상물 제작비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 지원된 영화 ‘내 이름은’이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의 단체 관람을 주최하는 등 관심을 모아온 영화 ‘내 이름은’은 개봉 첫날부터 주요 상업영화 극장 예매율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은 ‘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의 비극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이름마저 빼앗긴 채 살아가야 했던 이들의 삶과 존엄의 회복을 그렸다.
화려한 연출이나 대규모 제작비 대신, 인물의 서사와 감정에 집중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토대로 제작으며, 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1년 6개월간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 온 정 감독은 4.3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절제된 시선으로 풀어냈다. 염혜란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는 제주4.3을 온몸으로 살아낸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화는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4.3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나아가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회복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그리고 백비(白碑)가 되어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제주4.3의 온전한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내 이름은’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월 중순께 베를린의 한 극장에서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영화가 최초 공개, 호평을 받았다.
이수경 팀장은 “‘내 이름은’은 제주4.3이라는 역사적 아픔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회복을 담아낸 작품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드라마 제작을 대상으로 제작비 및 로케이션 행정, 기획·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는 시나리오 개발 및 초기 콘텐츠 발굴을 위한 ‘제주 로케이션 영상물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신청 접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