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철 4.3평화재단(이하 4.3재단) 이사장이 4.3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임문철 이사장은 30일(목) 오전 11시 4.3평화재단 회의실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954년생인 임문철 이사장은 1983년 1월 사제 수품을 받은 이후 평생을 천주교 성직자로 살아왔다. 더불어 1990년대부터 4.3 진상규명 운동과 특별법 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한 인사로도 꼽힌다. ▲제주4.3위원회 위원(2000~2023) ▲제주4.3평화재단 이사(2008~2023)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문철 이사장은 지난 3월 11일 오영훈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임기는 2028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그는 취임 이후 언론과 만난 첫 공식 자리에서 가장 먼저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문제를 사과했다. 4.3재단은 지난해 6월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초안을 4.3분과위원회에 제출했다. 다만, 초안 작성 과정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임문철 이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대응과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3평화재단은 추가진상조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분과위원회의 사전 심의와 4.3위원회의 심의·의결이라는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쳐 추가진상조사 결과와 보고서 작성 진행 상황을 분과위원회에 충분히, 그리고 시의성 있게 보고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제7차 분과위원회에서 이미 보고 미흡에 대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충분한 개선을 이루지 못한 점 역시 저희의 부족함”이라며 “재단은 당시 분과위원회에서 사과를 표명했으나 그 사과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듭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문철 이사장은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초래한 점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분과위 심의 절차 철저히 준수 ▲진행 상황 투명하게 공유 ▲전문가 검토위원회, 집필위원회로 구성해 보고서 완성 등 후속조치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집필을 완료하고 내년 초 도민 공개 절차를 거쳐 4.3중앙위원회와 정부·국회 보고까지 진행해 5월에는 추가진상조사보고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