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후보에 공개 제안…“제주 4·3 아픔 헤집는 발언 멈춰달라”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의숙 후보가 1일 김광수 후보를 향해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거두고 남은 이틀 동안 정책으로만 경쟁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고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제주도민에게 ‘색깔론’은 결코 선거판에서 가볍게 쓰일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제주 4·3의 뼈아픈 비극과 끔찍했던 연좌제로 인한 피눈물 나는 상처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의 승패를 떠나 색깔론으로 도민들의 깊고 억울한 아픔을 다시 헤집는 일만은 부디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
고 후보는 또 김광수 후보가 지난 4월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비방하지 않겠다, 과장하지 않겠다, 왜곡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그 훌륭한 다짐이 선거 끝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의 선거는 상대에 대한 색깔론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며 진흙탕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특히 “우리 아이들이 두 눈을 뜨고 지금의 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학부모와 청년을 비롯한 도민들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데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선거가 비방과 색깔론으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며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숨길 수 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거가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고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상대를 향한 소모적인 비방을 멈추고 남은 이틀 동안 오직 ‘정책’으로만 건강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드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누가 더 제주의 미래 세대를 위해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실력과 정책으로 평가받는 선거를 함께 만들어 달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주고 과정이 아름다웠던 선거로 기억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