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회장 김대욱)는 지난 19~21일까지 회원 39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경산코발트광산 희생자유족회(회장 나정태)를 방문, 교류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사업은 제주4·3과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지역을 넘어 유족 간 연대와 화합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코발트광산을 방문해 민간인 희생의 아픈 역사를 되새겼다. 이어 경산유족회와 간담회를 열고 양 지역 유족회 간 교류 활성화와 역사 인식 공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국립창원 3·15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6·25 관련 역사 현장인 밀양 아리랑대공원을 방문해 전쟁과 민간인 희생의 역사를 돌아봤다.
김대욱 제주시지부 회장은 “서로 다른 지역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며 유족들이 함께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교류를 이어가며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임문철)은 지난 1월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으로 경산 코발트광산에 암매장된 4·3희생자 임태훈·송두선씨 등 2명의 유해를 확인했다.
애월면 소길리 출신인 임태훈씨(당시 20세)는 1948년 12월 경찰에 연행된 후 행방불명됐다. 그는 목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대구형무소에 이감됐으며, 6·25전쟁 발발로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면 동홍리 출신의 송두선씨(당시 29세) 역시 1949년 봄 경찰에 연행된 후 행방불명됐다. 그는 1949년 7월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벌어진 집단학살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