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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3, 평화교육으로 미래 열어야

그제 제21회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4·3과 평화교육' 세션은 제주4·3의 역사적 경험을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전승하고 평화의 가치로 확장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논의는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를 살피고 4·3이 더 이상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인류가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보편적 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국가폭력의 아픈 기억을 평화와 인권 교육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안들은 앞으로 제주가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

특히 발표자들이 한목소리로 4·3을 단순한 과거의 비극으로 가르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국가 폭력이 발생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폭력을 정당화하는 구조와 배경을 성찰하고, 서로의 상처와 경험을 경청하는 공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평화를 특정 시기의 정치적 과제가 아니라 일상 속 가치와 태도로 체화하도록 하는 교육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실천이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4·3의 가치가 국제사회와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 인프라 확충해야 한다. 또 국내·외 연대 강화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제주가 축적해 온 화해와 상생의 경험을 세계적 평화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때 4·3의 진정한 의미도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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