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다룬 장편영화 ‘한란’과 ‘내 이름은’이 나란히 제25회 뉴욕아시아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돼 미국으로 향한다.
두 작품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임문철)이 제작 지원한 영화이기도 하다.
‘한란’은 제주4.3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내 이름은’은 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함께 추진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발굴됐다.
영화 ‘한란’은 제주4.3이 남긴 상처와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공개 2일 만에 대한민국 TOP10 영화 부문 1위에 올라 8일 오후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피렌체 한국영화제 경쟁부문, 헬싱키 시네아시아 공식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4월 일본 극장에서도 개봉했다.
하명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아 1948년 제주, 참혹한 4.3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여정을 그린다. 딸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는 엄마, 엄마를 찾기 위해 산을 오르는 딸의 이야기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4.3의 기억과 화해를 세대를 잇는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4.3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4월에는 이탈리아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상을 수상했다.
제주4.3 영화 초청에 따라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영화제 기간 미국 뉴욕을 찾아 행사에 참석하고 현지 주요 기관 및 교민 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제주4.3의 세계화와 국제협력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의 책임을 포함한 4.3의 국제적 의미를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추진을 검토 중인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을 위해 뉴욕 체류 기간 제주도 관계자들과 함께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뉴욕한국문화원,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뉴욕한인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문철 이사장은 “영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문화콘텐츠”라며 “세계 관객들이 제주4.3을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4.3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3평화재단은 내년 제주3.1발포사건 80주년과 2028년 제주4.3 80주년 및 세계인권선언 채택 80주년을 앞두고 제주4.3의 평화·인권의 보편적 가치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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