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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민일보

“아픈 역사 딛고 평화의 발걸음 뗀다”

오는 18일 ‘4·3 평화트레일’

알뜨르비행장·섯알오름서

역사 탐방·플로깅 등 결합

올해 모두 4차례 운영 계획

제주4·3과 일제강점기 역사 현장을 걸으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4·3 평화트레일’ 첫 행사를 오는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과 섯알오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역사를 걷고, 평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역사 도보 탐방을 넘어 환경정화와 시민 참여 활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탐방지인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성이 시작된 곳이다.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을 폭격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인근의 섯알오름 또한 일제 탄약고 터가 미군에 의해 폭파되며 거대한 구덩이가 생긴 곳으로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된 제주 주민들이 무고하게 집단 희생당한 비극의 유적지다.

참가자들은 이처럼 전쟁의 상흔과 4·3의 아픔이 중첩된 상징적인 현장을 직접 걸으며 제주의 아픈 근현대사를 깊이 이해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을 정비하는 ‘평화 쓰담달리기(플로깅)’와 평화 메시지 작성 및 인증사진 촬영 등이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평화 실천 배지가 증정된다.

행사 참여 희망자는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 및 기타 문의는 제주특별자치도 평화외교과(064-710-6253)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4차례 평화트레일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회차마다 다양한 역사·평화 자원을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평화의 섬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는 행정 중심의 평화정책에서 벗어나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과 참여를 통해 평화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매년 민간단체를 지원해 평화교육, 문화행사, 국제교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평화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4·3 평화트레일이 제주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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