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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민일보

제주 사람과 땅의 '바탕'을 읽다...'제주바투리' 13호 발간

오문복 선생 경독 삶·고문헌 연구 조명

제주의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제주학연구센터 기관지 '제주바투리' 제13호가 발간됐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 연구 성과와 지역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반년간지 '제주바투리' 제13호를 펴냈다고 26일 밝혔다.

'바투리'는 '바탕'을 뜻하는 제주어로, 이번 호는 제주학 인물과 마을, 건축, 생태, 언어, 역사, 민속, 문화콘텐츠 등을 폭넓게 소개한다.

첫머리를 장식한 '바투리 인터뷰'에서는 미수(米壽)를 넘긴 소농 오문복 선생의 삶과 학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일제강점기와 제주4·3, 6·25전쟁을 거친 성장 과정부터 의재 허백련·소암 현중화 선생과의 인연, 제주 고문헌을 발굴하고 번역해 온 경독(耕讀)의 여정이 담겼다.

'제주학연구센터에 바란다'에서는 김경옥 국립목포대 교수가 제주지역 여러 기관에 흩어진 역사·문화·자연·생활사 자료를 연계할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지역학 동향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 연구자들이 참여한 '2026 제주학 학술대회'를 소개한다. 제주의 자연음과 생활음, 민요 등 소리환경을 기록하고 이를 관광과 교육,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운드스케이프'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제주학 기행에서는 제주 민중문화운동을 이끈 고(故) 문무병의 삶을 비롯해 비경과 역사를 간직한 월라봉과 인근 마을, 제주 초가와 흙질에 담긴 전통 건축 지식을 다뤘다.

특집에는 제주 자연과학 연구의 선구자 부종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부종휴의 길'과 금속 작품에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새긴 예술세계를 소개한 '철(鐵) 위에 새긴 제주, 시간을 잇는 빛'이 실렸다.

'제주문화 산책'은 제주 녹나무와 난대림 공동체, 지속 가능한 제주어 교육, '탐라수필'에 담긴 제주 풍경과 학문 교류, 가야사 복원 사례에서 살펴본 제주역사 정립 방향, 중산간 민속, 제주 신화와 해녀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 '신비할망' 등을 소개한다.

'제주바투리' 제13호는 제주학연구센터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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