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뉴욕아시안영화제 뉴욕 관객상 수상
넷플 1위 ‘한란’ 최우수 장편영화상 후보작 선정
비극적인 제주4.3을 다룬 영화들이 세계 무대에서 상을 받거나 잇따라 초청받는 등 주목받으며 제주4.3의 역사와 평화, 상생의 가치를 세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는 제주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이 뉴욕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최근 넷플릭스 공개 이후 국내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제주4.3 영화 ‘한란’은 같은 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4.3평화재단이 제작 지원한 작품들이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성과를 거둔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추진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제작된 ‘내 이름은’은 지난 4월 국내 개봉 이후 국내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정지영 감독 연출, 배우 염혜란 주연의 ‘내 이름은’은 제주4.3의 기억과 화해를 세대를 잇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4.3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4월에는 이탈리아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내 이름은’은 지난 16일 상영 이후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뉴욕 관객상을 수상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가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해외 영화제 초청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바르셀로나 경쟁 부문과 제26회 대만 가오슝 영화제 파노라마(비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돼 유럽과 아시아에서 제주4.3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또 장편영화 ‘한란’도 뉴욕아시안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명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아 1948년 제주, 참혹한 4.3의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여정을 그린다.
딸을 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는 엄마, 엄마를 찾기 위해 산을 오르는 딸의 이야기로 제주4.3이 남긴 상처와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공개 2일 만에 대한민국 TOP10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피렌체 한국영화제 경쟁부문, 헬싱키 시네아시아 공식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4월 일본 극장에서도 개봉했다.
‘한란’에 이어 ‘내 이름은’ 역시 IPTV와 케이블TV VOD, KT skylife,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티빙에서도 공개를 앞두고 있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내 이름은’의 뉴욕 관객상 수상과 ‘한란’의 최우수 장편영화상 후보작 선정은 제주4.3을 담은 영화들이 세계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역사적 의미와 예술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제작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