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족 보상금 절도범을 검거하고, 도내를 돌며 53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소년범들을 구속한 경찰관들이 제주경찰의 ‘8월 언성 히어로’로 선정됐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제주청에서 ‘우리 곁에, 제주경찰-이달의 언성 히어로’ 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언성 히어로(unsung hero)’는 남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하는 ‘보이지 않는 영웅’을 뜻한다. 제주경찰은 올해부터 매달 1~4명 또는 팀을 선정해 중요 범인 검거, 감동 치안 사례, 내부 숨은 일꾼 등을 발굴·포상하고 있다.
8월 언성 히어로에는 제주동부경찰서 형사4팀과 제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1팀, 노형지구대 5팀이 선정됐다.
동부서 형사4팀은 제주4.3 유족 보상금 1억3000만원 절취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올해 상반기 강·절도 분야에서 총 63건, 61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하며 ‘1인당 검거 인원’ 분야 제주청 내 1위를 기록했다.
서부서 여성청소년수사1팀은 제주 전역을 돌며 주유소와 차량 등을 대상으로 53차례에 걸쳐 63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특수절도 소년범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함께 생활하던 이른바 ‘가출팸’을 해체해 추가 범행도 차단했다.
노형지구대 5팀은 지난달 25일 안전띠 미착용 차량을 단속하던 중 과속과 신호위반을 하며 달아난 미등록 외국인 4명을 1.3㎞ 추격 끝에 붙잡았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동료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중국인 피의자를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검거했다. 노형지구대는 112신고 처리 건수가 제주청 내 가장 많으며, 지난해 전국 우수지구대 평가에서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담당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왔는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도민을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언성 히어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책임을 다한 동료들”이라며 “제주경찰 모두가 도민만을 바라보며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치안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