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족과 단체들도 역사 왜곡·폄훼라며 이진숙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성군)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사)제주4.3연구소, (사)제주민예촌, 제주4.3도민연대, (사)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사)제주작가회의, 제주4.3평화재단은 14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4.3 유족과 단체는 “어제(13일) 국회도서관에서 이진숙 의원과 새역사국민운동이 공동 주최한 ‘5.18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공개포럼은 민주주의의 성지인 국회에서 벌어진 심각한 역사적 퇴행이자 폭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5.18을 ‘소요사태’로 규정하고, 국가폭력의 책임자인 전두환을 미화하는 등 참담한 발언이 이어졌다. 사법·국가적으로 확정된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또다시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5.18의 역사적 진실 왜곡은 학술적 재조명이나 다른 해석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될 수 없다. 역사적 진실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이념에 따라 편의적으로 다시 쓰여서도 안된다. 역사적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는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4.3 유족과 단체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인 국회에서 열린 것은 역사왜곡 세력에게 공적 권위를 부여한 것과 다름없다. 국회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역사 폄훼의 무대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4,3과 5.18은 시대와 배경이 달라도 국가폭력에 의해 수많은 국민이 희생된 비극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투쟁이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훼손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3 유족과 단체는 “이 의원은 포럼 개최 책임을 인정하고 명예 훼손에 대해 즉각 공개 사죄해야 한다. 국회는 민주주의 훼손과 헌법 정신을 부정한 이 의원 제명 절차에 착수하고, 이 의원은 스스로 국회의원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가폭력의 역사를 왜곡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5.18특별법에 허위사실 유포 금지에 대한 처벌 실효성 확보를 비롯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