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 살풀이춤·행불인곡 떼창
조천 마을 유래 강연·망건소리
제주4·3사건의 비극과 희생자의 억울함을 판소리 예술로 승화한 뜻깊은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제주지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조천주민교류센터에서 ‘기억의 소리 제주 4·3’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탐라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연에서는 권미숙 제주지회장이 제주 4·3연구소의 구술집을 통독한 뒤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에 초점을 맞춰 직접 제작한 창작판소리 ‘제주4·3가’가 처음 공개된다.
행사 1부에서는 제주 창민요 ‘영주십경’을 시작으로 창작판소리 ‘제주 4·3가’와 소리에 살풀이춤을 실은 위령 무대가 이어진다.
이어 지회 회원들이 다 함께 부르는 ‘제주 4·3행불인곡’ 떼창으로 영령들을 위로한다.
2부에서는 윤봉택 향토사학자가 조천읍 마을의 유래와 4·3에 대해 강연하며, 화북·신촌·조천 지역의 공동체 문화였던 ‘망건소리’ 공연도 진행된다.
아울러 주민들의 ‘우리마을 자랑하기’ 시간과 개사한 진도아리랑, 제주도타령을 관객과 함께 부르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 진행은 강봉수 제주대학교 윤리학과 교수가 맡으며 고수 이상명, 해금 김민정, 대금 김동근, 살풀이 양정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소리에는 권미숙 지회장을 비롯해 양윤정, 최연화, 강경숙, 엄동연, 김은연, 신희수, 김은주 회원 등이 참여한다.
권미숙 지회장은 “이데올로기와 무관하게 희생자의 억울함과 남아있는 가족들의 아픔을 현장감 있게 전하고 싶었다”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예은 기자
hjkk74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