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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정도서, 4·3 전국화 기반 돼야

제주4·3 평화·인권교육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제주도의회 강동우 교육위원장이 제주4·3 관련 인정도서를 개발·보급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인정도서는 국정·검정도서와 함께 교과용 도서의 하나로, 학교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도서를 말한다. 교육자료 중심으로 이뤄져온 4·3교육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전된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인정도서라는 지위가 교육적 신뢰성을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현장의 교사와 역사·교육 전문가, 4·3 관련 기관·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균형 잡힌 교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의 역사인 4·3을 전국의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로 만드는 만큼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담는 동시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적 접근도 필요하다. 학생들이 4·3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내용과 교육 방법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

제주4·3은 국가폭력과 화해, 진실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는 만큼 제주만의 역사를 넘어 전국, 나아가 세계와 공유할 역사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조례 개정이 그 출발점이다. 앞으로 인정도서를 충실히 개발·보급하는 것은 물론 교재가 실제 수업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학교 현장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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