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 맞다면 이진숙을 내쫓고, 아니면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실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9일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박홍배 의원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그게 5·18 특별 담화”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이고 그래서 5·18 특별법을 만들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문민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세웠고 그것을 정부의 정체성으로 삼았다”고 했다.
김민석 대표는 “그 사진을 갖다 걸어놓은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뜻에) 반대를 넘어 완전히 뭉개려고 하는 이진숙씨를 끌어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금 계신다면 ‘나는 가까운 쪽이면 차라리 민주당 쪽이 맞지, 국민의힘은 전혀 아니네’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삼 정부는 5·18민주화운동 당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망월동 묘역을 국립묘지로 만드는 등의 역할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 1년차 때 담화문을 통해 “5·18의 연장선에 선 문민정부”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호남을 혐오하는 내용의 국회 포럼을 주최했다. 여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행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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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지난 26일 범여권 주도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가결한 가운데, 결의안을 넘어 실제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는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이번 결의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실제 제명을 위한 시작”이라며 “국회는 지체 없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진숙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정치적 일정이나 정당 간 협의를 이유로 윤리특위 구성을 늦추거나 심사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제명 촉구 결의에 그치지 말고, 신속한 윤리특위 구성과 실제 제명으로 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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