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주관…13일 제주청소년의거리·제주학생문화원서 참여형 행사
풍물·밴드·뮤지컬·랩·연극·댄스로 표현하는 4·3과 평화·인권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26 청소년 4·3 문화예술제-우리의 4·3은 푸르다’가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청소년의거리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주4·3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질문하고, 예술로 생각을 표현하며, 서로의 목소리를 나누는 참여형 문화예술제로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4·3 기억의 단순한 수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과 체험, 영상, 모바일 미션 등을 통해 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 청소년의거리에서 청소년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체험부스로 시작된다. 4·3과 평화, 인권을 주제로 한 만들기와 참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미션 ‘백비의 이름을 찾아서’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제주4·3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와 이야기를 만난다. 모든 미션을 마친 참가자는 평화로운 내일을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평화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
미션 완주자에게는 4·3 기억 키링 ‘손끝으로 기억하는 4·3’이 제공된다.
오후 2시 30분부터 제주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는 청소년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풍물과 밴드, 뮤지컬, 랩, 영상, 연극,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공연은 대정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사물놀이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연합팀 ‘후치냠’의 밴드 공연, 고가연 외 ‘동백, 그날’팀의 뮤지컬 ‘붉은밭, 동백의 노래 순이’, ‘Geon’의 랩, 제주중앙고 연극동아리 ‘창조’의 연극 ‘고요 속의 외침’, 오름중학교 ‘딜라잇’의 댄스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 성남시 ‘함께여는 청소년학교’ 청소년들이 제주 청소년에게 전하는 평화·인권 릴레이 메시지 영상도 상영된다. 지역을 넘어 청소년들이 4·3의 의미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연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 청소년 전원이 ‘평화인권선언문’을 함께 제창하며, 제주4·3의 기억을 현재의 삶 속 실천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를 나누고 예술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4·3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3이 남긴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미래세대의 일상과 실천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