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예비검속자 처형 명령을 거부하고 주민 300여 명의 목숨을 구한 문형순 경찰서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당하므로 불이행'(가제)가 만들어지는 가운데, 주요 배역에 배우 최덕문과 최영우가 캐스팅됐다.
영화제작사 에이치필름과 공동제작사 ㈜로드픽쳐스는 영화 '부당하므로 불이행'의 주·조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말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에서 문형순 서장 역은 연기파 배우 최덕문이 맡는다.
최덕문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배우로, 영화 <암살>에서 독립운동가 황덕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참교육>, <유부녀 킬러>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최덕문은 “시나리오를 읽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문형순 서장과 대립하는 인물인 박진구 중대장 역에는 최영우가 캐스팅됐다.
최영우는 연극과 뮤지컬 등 무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천명태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MBC 드라마 <연인>에서는 용골대 역으로 출연해 MBC 연기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탁류>에서 덕개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최영우는 “시나리오를 받고 단숨에 읽었을 만큼 몰입감 있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영화의 제작과 프로듀서를 맡은 고혁진 대표는 배우들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고 대표는 “'부당하므로 불이행'에 훌륭한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영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예산 부족 등 모든 여건이 열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뜻을 모아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더욱 의미 깊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많은 도민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부당하므로 불이행'은 오는 10월 말 크랭크인해 약 한 달간 제주도내 전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제주4·3 80주년을 맞는 202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4·3 당시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던 문형순 서장의 실화를 스크린에 담아낼 '부당하므로 불이행'이 어떤 방식으로 그의 삶과 선택을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