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제주대학교 4·3융합전공이 ‘2026년 과거사 연구자·활동가 대회’에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제주4·3 피해 관련 연구를 발표하고 국내외 과거사 정리 방향을 모색했다.
제주대 4·3융합전공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연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가해의 심도와 치유의 길: 과거사정리의 전환과 모색’을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는 국가폭력의 구조와 기록관리, 진실규명 이후 피해 회복 등 과거사 정리의 주요 과제가 다뤄졌다. 대회에는 연구자와 활동가, 작가, 법조인, 과거사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대회 둘째 날 ‘차세대 연구자·활동가 세션’에서는 제주4·3 피해 연구와 유족운동을 비롯해 국내외 과거사와 기억 실천 사례가 발표됐다.
정순임 제주대 사학과 박사과정생은 ‘제주4·3 연좌제 피해 연구’를 주제로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행정문서를 분석해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부터 말단 기관까지 이어진 신원조사 체계를 추적했다.
강미경 제주대 사회학과 석사과정생은 ‘제주4·3 구금피해자의 제도적 범주화와 피해 인정의 한계’를 발표했다. 행정 사료와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국가의 피해자 인정 체계에서 구금 피해가 분류되고 인정되는 방식을 분석했다.
지정토론에는 조수진 제주대 사회학과 석사수료생이 참여해 제주4·3 피해의 특수성과 구금 피해자의 경계 문제를 논의했다.
고성만 제주대 4·3융합전공 주임교수는 “행정 사료와 증언을 교차 검토하면서 제주4·3 연구와 국내 과거사 연구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과거사 정리 연구 인력 양성과 학술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제주대 4·3융합전공을 비롯해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사회과학대학, 국가폭력연구·활동네트워크, 국립순천대 인문학술원, 민족문제연구소,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인권의학연구소, 진실인권아카이브 연구모임, 한국사회사학회, 5·18학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