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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낭의 아이들', 토론토서 상영한다...제주4·3 희생 어린이 818명 호명

제주4·3 당시 희생된 어린이 818명의 이름을 기록하고 호명한 사유진 감독의 영화 '퐁낭의 아이들(Children of Pongnang)'이 오는 10월 3일 캐나다 토론토 팔머스턴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은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캐나다 요크대학교에서 열리는 국제 워크숍 ‘역사적 위기 속의 어린이들(Children in Historical Precarity): 전쟁, 강제이주, 재난, 그리고 생존 — 글로벌 아시아 문학과 시각문화’와 연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요크대학교를 비롯해 서강대학교,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등의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제주4·3 어린이 무덤을 비롯해 히로시마 원폭, 한국전쟁 이후의 어린이, 난민 청소년, 미나마타병, 쓰촨 대지진, 세월호 등 서로 다른 역사적 비극 속에서 발생한 어린이들의 죽음과 상실, 기억과 애도의 문제를 논의한다.

특히 서강대학교 김성례 명예교수는 제주4·3 이후 남겨진 어린이 무덤과 기억의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학술 발표와 토론에 이어 워크숍 마지막 날인 10월 3일 오후 2시에는 '퐁낭의 아이들' 상영이 진행된다.

'퐁낭의 아이들'은 제주4·3의 사건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희생된 아이들이 살았던 마을과 길, 어린이 무덤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 필름이자 포에틱 시네마다. 영화는 현장에 남은 나무와 돌, 바람을 마주하며 오랫동안 불리지 못했던 어린이 818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한다.

이번 토론토 상영은 제주4·3으로 희생된 어린이 818명의 이름이 한국 밖의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호명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제주4·3의 어린이들이 히로시마와 전쟁, 강제이주, 재난 등 세계 각지의 역사적 비극 속에서 희생된 어린이들과 함께 기억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영화 상영과 학술 워크숍을 통해 제주4·3의 어린이 희생과 기억의 문제가 한국의 지역사를 넘어 전쟁과 재난, 강제이주 등 역사적 위기 속에서 발생한 어린이들의 죽음과 상실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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