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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만나는 4·3과 해녀의 삶…제3회 제주어연극제 9일 개막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제주어로 제주4·3의 아픔과 해녀의 삶 등 제주의 역사와 일상을 풀어내는 연극제가 한글날 개막한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제3회 제주어연극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다.

이번 연극제는 제주어를 통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알리고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놀이터 도채비, 예술공간 오이, 극단 삼달리의별 등 3개 극단이 하루 한 편씩 제주어 창작극을 선보인다.

첫날인 9일 오후 7시30분에는 문화놀이터 도채비의 '속솜허라'가 공연된다. 채현진이 작ᄋ연출한 이 작품은 '조용히 하라'는 뜻의 제주어를 제목으로 삼아 제주4·3 당시 다랑쉬오름 인근 동굴에 피신한 주민들의 희생과 생존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 시간은 80분이며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0일에는 예술공간 오이의 '기'가 무대에 오른다. 오상운 작·연출의 작품은 2026년 제주에서 시력을 되찾은 노년의 기범이 은혁과 재회하는 과정을 통해 제주4·3과 현재를 오가며 보통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러닝타임은 100분이고, 12세 이상 관람가다.

연극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극단 삼달리의별이 '삼달리별에 떨어진 송자언니'를 선보인다. 변종수 작, 하승원 연출의 이 작품은 실제 해녀 송자 언니의 삶을 제주어로 들려주고, 극단 단원들이 메타연극 형식으로 재현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해녀의 기억을 전한다. 공연 시간은 50분이며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모두 오후 7시30분 시작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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