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제주4·3 유족 한마음대회가 4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 일대에서 유족과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11년 첫 대회 이후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을 나눠온 자리다.
행사는 4·3평화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최재현 청년회장과 강미경 청년회원은 유족 대표로 ‘4·3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콩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한 뜻을 모았고, 2부 ‘어울림 한마당’ 무대에서 연대를 다졌다.
제주도는 행사장에서 달라진 제도를 유족들에게 안내했다. 지난 9월 1일 개정·시행된 ‘제주4·3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바로잡는 신청 기한이 2028년 8월까지 늘었다. 희생자·유족 추가신고는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제9차로 재개되며, 보상금 신청 기한도 2029년까지 연장됐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대회사에서 “이 자리가 지난날의 상흔을 서로 보듬고, 유족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 속에서 새로운 활력과 기쁨을 나누는 잔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최근 개정된 시행령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추가신고와 가족관계 정정, 보상금 신청 등 유족 권리 구제 혜택을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세심하게 살펴 유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