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이 제78주년 4·3을 맞아 우리 사회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역사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한 특별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은 ‘기억의 달 4월’을 주제로 4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제주 4·3의 비극부터 세월호의 아픔까지, 동시대의 고통을 기억하고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3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우선 첫 작품으로 4일과 5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4·3창작 이미지극 ‘죽은 자가 산 자를 운구하듯’이 공연된다.
‘지신무’ 창시자인 서승아가 연출과 출연, 영화 ‘지슬’을 연출한 오멸 감독이 조연출을 맡아 창작 움직임극을 만들어 냈다.
11일에는 4·3의 최대 비극지 중 하나인 북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마을 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4·3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분임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작가 ‘연수’가 과거의 슬픔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회복과 화해를 모색하는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12일 오후 2시와 5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이 공연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기억의 소중함을 다루는 이 작품은‘세월호의 아픔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바닷속 세계에 빠진 주인공 ‘연지’가 기억을 잃은 아이를 도와 오빠를 찾아가는 모험담이다. 판소리 해설자와 고래 선장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