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관련 국내외 언론 보도를 매일 자동으로 수집·아카이빙합니다
기사 헤드라인제주

36년 만에 공개되는 제주4·3 미공개 기록...봉인 해제한다

문화/예술 진상규명 추모/기념
요약

KBS제주가 제주4·3 제78주기를 맞아 1990년 방영 예정이었으나 외부 압력으로 불방되었던 36년간 미공개 다큐멘터리 〈해방과 분단: 제주4·3전후〉를 토크쇼 형식으로 공개한다. 가수 요조와 하명미 감독, 전형태 PD, 양조훈 전 이사장이 함께 당시 촬영 영상을 보며 기억의 의미를 되짚는다.

KBS제주가 제주4·3 제78주기를 맞아, 36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다큐멘터리를 꺼내는 특집 토크쇼 ‘봉인해제-36년 전 미공개 테이프’를 방송한다.

이번 방송은 1990년 2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외부 압력으로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해방과 분단: 제주4·3전후>를 바탕으로 한다. 방송 예고까지 나갔지만 ‘불방’이라는 결정을 맞았던 이 작품은 36년이 지난 지금 음악과 자막, 내레이션도 없는 편집본 형태로 다시 발견됐다.

'봉인해제’는 이 미공개 기록을 단순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사건의 진실을 넘어, 당시 무엇을 말할 수 있었고 무엇이 침묵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묻는다.

특히 이 다큐에는 4·3 피해가 컸던 북촌을 시작으로 당시 남로당 대정면 책임자 이운방과 평화협상에 참석했던 9연대 정보참모 이윤락 중위 등 서로 다른 위치에 있었던 인물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은 ‘리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주에서 문화와 역사를 꾸준히 성찰해 온 가수 요조가 진행을 맡고, 영화 <한란>의 하명미 감독, 당시 다큐를 제작한 전형태 PD, 그리고 당시 제주신문 4·3 특별취재반장을 맡았던 양조훈 전 이사장이 출연한다.

네 사람은 한 공간에 앉아 36년 전 촬영된 영상을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는 단순한 토론이 아닌 과거의 기록을 함께 응시하며 기억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이다. 방송에서는 당시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과 시대적 분위기, 그리고 불방의 배경을 짚어보는 한편,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본 장면의 의미를 함께 나눈다.

우리는 그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이 기록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봉인해제’는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편, KBS제주 4·3 특집 토크쇼 ‘봉인해제-36년 전 미공개테이프’(연출 양호근, 작가 김현주.최희은)는 오는 4월 3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헤드라인제주>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