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나서서 제도적 뒷받침을 확실히 하겠다" 거듭 약속
3일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주4.3을 왜곡하는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취재진 질의에 “국회가 나서서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분명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국회의장 최초로 4.3추념식에 방문한데 이어 2년 연속 참석이다.
당초 우 의장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안내를 받아 곧바로 추념식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취재진과 4.3유족, 도민 등이 몰려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는 인터뷰에 직접 응했다.
우 의장은 “아직도 4.3을 왜곡하는 사람들은 4.3의 희생과 국가폭력, 4.3을 통해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왜곡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좌시하지 않겠다. 4.3 유족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국회가 나서서 처벌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를 찾아 국가폭력에 따른 형사 공소시효 폐지와 민사 소멸시효 배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폭력의 잔혹함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다. 4.3과 5.18을 거치면서 국가폭력이 자행된 모습, 거꾸로 국가폭력을 극복한 우리 민주주의 역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4.3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공소시효와 소멸시효 폐지해 국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제도 개혁은 국회에서 하겠다. 50년, 60년 넘게 말도 못하고 지내온 (4.3유족)들의 세워을 우리 국민들이 기억한다. 아픔에 함께하고 있어 국민 모두가 4.3추념식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4.3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이고, 문제를 풀어나감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생각한다”며 4.3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지난해 추념식의 경우,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등으로 정부 주요 인사 추념식 방문이 어려워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4.3유족들과 희생자들이 추념식 격을 위해 우 의장에게 참석을 요구했으며, 우 의장은 국회의장 최초로 4.3추념식을 직접 찾아 인사말을 낭독해 유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