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6·25전쟁 전사자들의 신원 확인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에 따르면 제주 출신 6·25전쟁 참전자는 육군 7106명, 해병대 2724명, 경찰 636명, 해군 93명, 공군 21명 등 1만여 명이다.
이 가운데 전사자는 2150명으로 10명 중 2명이 희생됐다. 유해가 발굴되고 신원이 확인돼 고향으로 돌아온 전사자는 800명이지만 1350명은 유해 및 신원 미확인으로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했다.
이에 제주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전사자 유가족 찾기 사업을 펼쳤다.
유전자(DNA) 데이터에 등록되지 않았던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탐문을 한 결과, 5일간 384명의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다. 그동안 유가족 유전자 확보로 제주 출신 전사자 신원은 2022년 174명, 2025년 16명이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제주도와 43개 전 읍·면·동, 해병대 제9여단,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전몰군경유족회 등 민·관·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뤄냈다.
제주도는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사업에 앞장서면서 지난 1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방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호국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애써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전사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국가를 위한 희생을 예우하는 보훈의 가치를 도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현재 생존해 있는 6·25 참전자는 491명이다. 연령을 보면 85~89세 4명, 90~94세 355명, 95~99세 144명, 100세 이상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