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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주도민일보

4·3의 눈물, 오월 광주의 평화로 피어나다

교육
요약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제주4·3과 광주5·18의 정신을 잇는 민주시민교육 대전환을 주장하며 현직 김광수 교육감을 비판했다. 그는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제주를 민주시민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불의에 침묵을 강요하는 교육을 순응 강요라며 김 교육감의 과거 발언을 직격 비판했다.

“불의 앞 침묵 요구하는 건 교육 아니라 순응 강요”

4·3 평화·인권 교육과 5·18 민주정신 잇는 제주형 모델 구상

[제주도민일보 우종희 기자]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아 제주4·3과 광주5·18의 정신을 잇는 민주시민교육의 대전환을 약속하며 현직 김광수 교육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고 후보는 지난 18일 오월 메시지를 통해 “제주의 아픈 동백이 오월 광주의 망월동 언덕으로 그리운 바람을 보낸다”며 “4·3의 동백이 오월의 분수대로 흘러가 마침내 평화와 인권이라는 찬란한 꽃을 피워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제총협) 의장으로 군부독재에 맞섰던 대학 시절을 언급하며 “매캐한 연기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꼭 쥐고 어깨를 걸었던, 아련하고도 뜨거웠던 청춘의 날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역사는 결코 침묵 속에서 멈추지 않고 아픔을 기억하며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따뜻한 용기를 통해 아름답게 흘러간다는 진리를 배웠다”며 “역사는 기억하고 행동하는 자의 청춘”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이후 퇴진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두고 당시 교육감이었던 김광수 후보가 “학생들은 이 시국을 보면서 제발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 절대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배워 슬프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눈과 귀를 가리는 서글픈 뒷걸음질”이라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역사적 사실마저 가리려는 폐쇄적 행태로는 아이들을 미래로 날아오르게 할 수 없다”며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순응 강요”라고 직격했다.

고 후보는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기로 한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해 다른 시·도교육청들이 계기수업 자료 안내 공문을 보낸 것과 달리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거부해 “아이들의 살아 있는 배움의 기회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시민교육의 성패는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교육 수장의 철학과 결단에 달려 있다”며 “이제는 눈치 보기를 끝내고 세상 앞에 당당한 민주시민을 키워낼 유능한 교육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 공약으로는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선도학교에 민주시민 과목 도입을 적극 권장하겠다”며 “검증된 인정 교과서를 활용해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제주4·3과 연계해 제주를 대한민국 민주시민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봄바람이 오월 광주를 안고 아이들의 정의로운 내일로 흐르도록 멈추지 않고 걷겠다”며 “침묵을 강요하는 교육을 넘어 기억하고 행동하는 교육으로 제주교육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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