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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민일보

제주4·3의 여정과 가치, 부산서 만난다

명예회복 문화/예술 진상규명 추모/기념
요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특별전이 부산에서 열렸다. 전시는 '기억과 증언'과 '진실과 화해' 테마로 구성되어 희생자의 아픔과 진상규명 과정, 명예회복의 여정을 보여준다.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등에서 순회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간을 건너온 기억’ 특별전

‘기억과 증언·진실과 화해’ 주제

서울 등 전국 순회전 예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도외 지역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특별전이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제주도는 ‘시간을 건너온 기억-78년의 시간을 넘어, 세계의 기억으로’를 주제로 한 제주4·3 특별전이 필더스페이스 부산에서 개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지켜온 여정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록물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명예회복 실무위원회,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부산시민이 참석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전시 공간은 ‘기억과 증언’ ‘진실과 화해’ 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기억과 증언’ 공간에서는 1947년 3·1절 발포사건부터 1954년 한라산 금족령 해제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당시 대전형무소 등에서 희생자들이 가족에게 보낸 엽서와 피해신고서, 생생한 증언 채록 기록 등을 배치해 유족들이 간직해 온 아픔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어지는 ‘진실과 화해’ 공간은 4·3유족과 도민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뤄낸 진상규명 과정과 명예회복의 역사를 조명한다.

사진과 기록 등이 세계의 유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제주4·3이 일방적인 지역사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닌 세계기록유산임을 증명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한편 이번 부산 전시는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번 부산 특별전을 시작으로 향후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순회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기록물에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만이 아니라 희생자와 유족들의 삶의 흔적과 아픔,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은 기억이 담겨 있다”며 “왜 제주4·3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 기억이 오늘날 전하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부산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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