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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판소리, 한강 소설 낭독…세계 최대 공연축제 주인공은 ‘한국’

2026-07-12 · 1개 언론사, 1건 보도
경향신문
ko 2026-07-12 아비뇽 | 글·사진 노정연 기자

제주 4·3, 판소리, 한강 소설 낭독…세계 최대 공연축제 주인공은 ‘한국’

한글로 물든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 선정

아시아·단일 국가 언어 중 최초

한식 부스·K팝 버스킹도 진행

프랑스 남부의 작은 고도(古都) 아비뇽이 한국어로 물들고 있다. 교황청 광장을 중심으로 수백개의 공연 포스터가 도시를 뒤덮은 가운데 거리 곳곳의 안내판에는 프랑스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극장 앞엔 한국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의 주인공은 한국 공연예술이었다.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되면서 한국 작품들이 축제 전면에 나섰다.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초청 언어 프로그램에 한국어가 선정된 것은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자 영어·스페인어·아랍어처럼 여러 국가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단일 국가 언어로도 처음이다. 축제 공식 프로그램(IN)에 연극과 무용, 판소리, 다원예술 등 총 9편의 한국 공연이 초청됐다. 한국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11일 직접 둘러본 아비뇽의 거리 풍경은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공식 초청작 중 하나인 <긴: 연희해체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