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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며 쓰러져간 이들 기억하는 고주희

2026-08-27 · 1개 언론사, 1건 보도
제주의소리
ko 2026-08-27 한형진 기자

앞서 가며 쓰러져간 이들 기억하는 고주희

새 시집 ‘야생화와 혁명가 사이’ 출간

시인 고주희가 펴낸 새 시집 ‘야생화와 혁명가 사이’(걷는사람) 속에는 다양한 인물과 풍경이 담겨 있다.

‘무명천할머니’ 진아영, 북촌리 희생 합동 위령제, 백조일손지묘, 4.3평화기념관에 누워있는 백비, 그리고 미국의 인권운동가 ‘로사 파크스’, 팔레스타인 시인 ‘후삼 마루프’, 도산 안창호, 소록도에서 평생을 바친 수녀들, 파키스탄 벽돌 공장에 일하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 제주에 온 난민 등 공통점은 저마다 깊은 상처와 상처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특징에 대해 책 해설을 쓴 황유지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은 온통 젖어있다”고 표현했다.

황유지 평론가는 “우리의 언어가 비진리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주희의 시어는 고심한다. 그리하여 시인의 언어로 옮겨 놓은 제주의 죽음과 먼데서 온 이름들은 지금 우리의 언어가 기입하는 비진리를 목도하게 하며, 그것이 다른 차원의 것으로 나아갈 길을 조심스레 터 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철규 시인도 “고주희 시인은 막막한 절벽 같은 그날과 그 이후의 시간들을 시에 ‘받아 적는다.’ 받아 적는다는 것은 대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목소리와 몸부림을 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