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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아픔을 나눔으로...고(故) 김을생씨 1억원 기부

2026-09-21 · 1개 언론사, 1건 보도
제주일보
ko 2026-09-21 좌동철 기자

4.3의 아픔을 나눔으로...고(故) 김을생씨 1억원 기부

아들 김춘보씨와 자녀, 어머니 김을생씨까지 3대가 온정의 손길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유족이 평생 모아온 1억원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4·3희생자 유족인 고(故) 김을생씨(1925~2021)는 아너소사이어티 특별회원으로 가입, 전국 4000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가 21일 밝혔다.

고인은 생전에 기부한 2600만원과 4·3 피해보상금 5000만원에 아들인 김춘보 제주4·3희생자유족회 고문(78)이 2400만원을 보태 총 1억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3대째 농사를 지어왔던 김춘보 고문의 고향은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다.

1948년 11월 군·경 토벌대가 마을에 불을 지르며 강경 진압작전을 벌이자, 가족 모두는 중산간에 있는 궤(작은 동굴)로 피신했다.

이듬해인 1949년 봄 그의 가족은 ‘귀순하면 살려 준다’는 선전물을 보고 하산했으나 제주항 주정공장 창고에 가족 모두가 수감됐다.

이후 김 고문의 할아버지(김영호)와 아버지(김병윤)만 빼고 가족들은 풀려났다.

김 고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1949년 군법회의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목포형무소에 수감됐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행방불명됐다.

당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