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동백 패치 부착
부천전 앞두고 묵념
꾸준히 이어온 4·3 기억 활동
"축구 넘어 사회에 울림 전한다"
제주SK FC가 다시 한 번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제주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제주 4·3은 1948년 제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역사다. 해방 이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도민이 희생됐고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제주 사회 전반에 깊이 남아 있다.
제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제주SK는 매년 4월이 되면 이 아픔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출발점은 2018년이었다. 4·3 70주년을 맞아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선수단과 구단 전원이 동참했다.
같은 해 4·3 유족회 아이들 22명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후에도 제주SK는 꾸준히 4·3 추모와 알리기에 힘을 쏟아왔다.
그 중심에는 ‘동백꽃’이 있다. 동백꽃은 제주 4·3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연작 ‘동백꽃 지다’를 계기로 희생자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제주SK는 2021시즌부터 매년 4월 유니폼 가슴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공식 경기에 나서며 그 의미를 전국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없다. 제주SK는 4·3 78주년을 맞아 4월 4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동백꽃 패치를 달고 그라운드에 선다.
경기 시작 전에는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구단 관계자는 “제주의 4월은 동백꽃으로 기억된다”며 “K리그가 스포츠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티켓 예매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예매는 구단 홈페이지와 앱에서 가능하며, 현장 판매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후반전 시작 전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