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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주의소리

여·야 정치권 모두 제주4.3 추모 “왜곡은 있을 수 없는 일”

명예회복 법제화 진상규명 추모/기념
요약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여·야 정치권 지도부가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여 희생자 추모와 유족 위로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4.3 왜곡·폄훼 금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공소시효 폐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둬 여.야 지도부 총출동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개월 앞둬 여·야 지도부가 제주를 찾아 '4.3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의 4.3추념식 방문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만이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국회 원내외 정당 지도부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4.3의 진실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최초로 4.3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번 4.3에 대해 사과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제 이재명 정부에서 4.3의 아픔을 완전히 치유하고 책임자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소멸시효 배제도 민주당이 힘있게 추진하겠다. 78년전 통곡의 땅 제주의 아픔을 되새긴다. 원통한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드신 제주 도민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민주당은 도민과 함꼐 4.3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3 왜곡·폄훼에 대해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과거를 두려워하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수도 없다. 4.3에 대한 아픔을 왜곡·폄훼하고, 조롱하는 세력은 역사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며 제주도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74주년 추념식 때 당시 이준석 대표 참석 이후 4년만에 처음 제주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도 4.3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장동혁 대표는 “4.3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3 왜곡·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역사 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진실은 어느 한 시점과 한 공간에 머무를 게 아니다. 새로운 사실에 의해 역사적 사실이 검증받고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왜곡은 있을 수 없다”는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4.3 유족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4.3 폄훼·왜곡 영화 ‘건국전쟁’ 관람에 대해서는 “영화 관람은 왜곡과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은 한 시점과 한 공간에 머누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검증과 새로운 기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검증과 기록이 가능하다고 해서 왜곡이 용인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4.3 관련 재산 피해에 대해서도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를 입증하는 방법이나 보상 범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가 당연하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국가폭력과 관련된 시효가 없다는 것은 국제인권법상 원칙이다. 형사법상 공소시효와 민사법상 소멸시효 폐지가 당연하다. 반인권적 국가 범죄 앞에서는 시효가 없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부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진상규명, 피해보상 등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해왔다. 또 제주 출신 정춘생 최고위원이 관련된 법안(제주특별법)도 제출해 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를 대신해 4.3추념식을 찾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은 동백의 아픔을 잊지 않고 정치하려는 정당이다. 개혁신당은 2026년 첫 공식일정으로 4.3평화공원을 찾아 4.3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새해를 시작했다. 동백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은 미래와 정치 세대교체를 언급하는 정당이지만, 과거의 아픔을 외면하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족들이 겪는 명예훼손이나 모욕 문제도 있다. 우리 사회에 더 큰 아픔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공소시효 폐지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4.3추념식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정의당 권영국 대표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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