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제주 4·3의 해결을 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3일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 중앙 정치인들이 참석해 78년 전 국가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밝힌 국가 폭력 범죄 공소·소멸 시효 폐지, 4·3 역사 왜곡 근절, 4·3 당시 양민 강경 진압·학살자 서훈 취소의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특히 우 의장이 "제주 4·3 왜곡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국회에 2년째 계류 중인 4·3 특별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가 기대된다. 우 의장과 김 총리, 여야 정치권이 이날 추념식장에서 목격했듯이 보수우익 세력이 4·3을 '폭동' '김일성 지령설' 등 정부 발간 진상조사보고서와 다르게 왜곡한 결과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왜곡 행위를 처벌할 4·3 특별법 개정안이 2년 전 발의됐지만 여태껏 처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8주년 추념식이 완전한 4·3 현안 해결의 첫걸음으로 작용하려면 정부·국회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보수우익 세력의 역사 왜곡 행위를 처벌할 4·3특별법 개정, 반인권적 국가범죄 공소·소멸 시효 폐지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정치권의 당연한 조치다. 도민사회가 지켜낸 4·3의 진실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국회, 정치권의 제도적 뒷받침이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