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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민일보

아픔을 넘어 기억으로…영화 '한란' 다시 피다

문화/예술 추모/기념 해외반응
요약

제주 4·3의 아픔을 담은 영화 '한란'이 추념 시기를 맞아 국내외에서 재주목받으며 일본 개봉으로 해외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영화는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토벌대를 피해 흩어진 모녀의 생존 여정을 인간적인 서사로 풀어내며, 전국 각지에서 단체 관람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개봉으로 해외 관심 확대

IPTV·극장 동시 흥행 흐름

단체 관람 확산…사회적 공감

서울 4·3 영화제 GV 예정

제주 4·3의 아픔을 담아낸 영화 한란이 추념 시기를 맞아 국내외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한란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26일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누적 관객 3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제주 4·3 추념일을 계기로 다시 상영과 관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IPTV 플랫폼인 KT GENIE TV에서 한국영화 9위에 오르며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재조명의 중심에는 일본 개봉이 있다. 영화는 제주 4·3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4월 3일에 맞춰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동시 개봉했다.

앞서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되며 일본과 인연을 맺은 바 있어, 이번 개봉은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하명미 감독은 “제주 4·3의 역사가 일본에 정착한 제주 사람들의 삶과도 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영화가 국경을 넘어 더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는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토벌대를 피해 흩어진 모녀의 생존 여정을 따라간다. 엄마 ‘아진’(김향기)은 마을에 두고 온 딸 ‘해생’을 찾아 다시 위험 속으로 향하고, 딸 또한 엄마를 찾아 산을 오른다.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두 인물의 교차 여정은 당시 제주 4·3의 비극을 인간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작품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혹독한 자연과 폭력 속에서도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의지와 모성애를 중심에 둔다.

제목인 ‘한란’은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난초를 뜻하며, 거친 환경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과 생존, 희망의 상징으로 영화 전반에 녹아 있다.

제주 4·3을 기리는 시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공동체 상영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와 시민단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체 관람이 이어지며 영화가 지닌 사회적 울림을 다시 확인시키고 있다.

국내 상영도 이어진다. 오는 4월 12일 열리는 서울 4·3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하명미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품 제작 배경과 제주 4·3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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