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철 이사장 기자회견서 입장 표명
“비판 받았음에도 개선 이루지 못해”
내년 4·3까지 보고서 발간 어려울 듯
제주4·3평화재단이 제주4·3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문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임문철 4·3평화재단 이사장은 30일 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임 이사장은 “제주4·3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과 제주도민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가진상조사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대응과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게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진상조사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분과위원회의 사전심의와 4·3위원회의 심의·의결이라는 절차를 준수해야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추가진상조사 결과와 보고서 작성 진행 상황을 분과위원회에 충분히, 시의성 있게 보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제7차 분과위원회에서 이미 보고 미흡에 대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충분히 개선을 이루지 못한 점 역시 저희의 부족함”이라며 “당시 분과위에서 사과를 표명했으나 그 사과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듭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앞으로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분과위의 결정에 따라 전문가 검토위원회와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주4·3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는 점을 다시금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이사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미 초안이 제출된 보고서를 새로 작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리모델링 수준으로 과감하게 다시 집필해야된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검토위가 구성되면 그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집필과 검수를 완료하고 내년 1~2월 중 중앙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국회 보고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4월 3일까지 보고서 발간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발간을 끝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