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서
제주어의 문학적 가치 공유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생생한 날것의 매력을 따스한 문학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작가회의는 오는 7일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김창집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창집 작가는 제주4·3부터 제주어 연작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영혼을 받아 적는 작가로 통한다. 지난 1995년 단편 소설 ‘옥석’으로 등단한 이후 ‘섬에 태어난 죄’ ‘뚜럼’ 등 굵직한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북토크는 김창집 작가가 최근 발간한 제주어 콩트집 ‘우영팟’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영팟’은 삶의 짙은 해학과 눈물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말 고유의 맛과 특성을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집이다.
현재 많은 작가가 제주어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표준어 혼용이나 표기법의 한계, 화자와 지역에 따라 미묘하게 소리가 다른 제주어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고유의 어감과 정서를 온전히 담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영팟’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잊혀가는 제주말을 소환하고 그 가치를 일깨우는 이정표 같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35년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서 표준어를 가르쳤던 김창집 작가가 퇴임 후 누구보다 앞장서 제주어 보전 활동에 뛰어들게 된 진솔한 배경을 직접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관객들과 함께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살리는 길과 제주어 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의 깊이를 더할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김창집 작가의 제자이자 제주작가회의 동료인 강덕환 시인이 진행을 맡아 밀도 높은 대화를 이끌어내며 식전 행사로 제주어 테우리 가수 김문영의 축하 공연과 작품 낭독의 시간이 진행된다.
행사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