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교계·해녀·학생까지 릴레이 관람 이어져
제주4·3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장편영화 '내 이름은'이 전국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제주 지역에서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지난 10일 기준 전국 누적 관객 수 20만4746명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만 1만7324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국 대비 제주 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4·3을 다룬 역대 흥행작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지슬의 제주 관객 기록에도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제주 지역 일일 관객 수 863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어진 주말에도 안정적인 관객 증가세를 이어갔다.
흥행 열기에는 종교계와 지역사회의 릴레이 관람도 힘을 보탰다. 주말 동안 천주교 문창우 주교 특별 상영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제주 관음사 허운 스님 및 불교사업회가 주관한 단체 관람이 이어지며 세대와 종교를 넘어선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민들의 관심도 확산되고 있다.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의 관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관계자들과 농협, 제주은행, 제민신협 등 지역 금융기관들도 단체 관람에 동참했다.
서귀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는 제주 해녀 80여 명과 함께 안복자 명창의 ‘해녀 노젓는 소리’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제주 관객 3만 명 돌파를 기원하는 특별 공연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여운은 관광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관광교류과에는 촬영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연계한 ‘내 이름은’ 촬영지 투어 프로그램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내 이름은'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과 우디네극동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측은 “개봉 첫날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특별 릴레이 상영을 시작으로 제주도민들의 뜨거운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며 “감동이 계속 극장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내 이름은'은 1998년을 배경으로,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소년 ‘영옥’과 제주4·3의 상처를 품고 살아온 어머니 ‘정순’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관통하는 기억과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은 정지영 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김규리 등이 출연했다. <헤드라인제주>